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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의 꿈과 희망을 담습니다(담양 자활기업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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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남광역자활센터 댓글 0건 조회 3,806회 작성일 18-04-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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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계층의 꿈과 희망 담습니다
▲자신이 만든 도기 하나씩 들고 한자리에 모인 담음 직원과 서수진(왼쪽 앞줄)대표

 

밀고, 두드리고. 흙을 다루는 젊은 도공의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혼신을 다해 색을 입히는 이, 꼼꼼하게 문양을 새기는 이의 손길에서도 섬세함이 흠뻑 묻어난다. 영락없는 전문 도예가의 모습이다. 

 

입가에는 하나같이 엷은 미소를 머금었다. 가슴 아픈 사연 하나쯤은 품고 있는 이들이지만 어두운 빛은 찾아볼 수 없다. 모두 해맑다.

 

앞에 놓인 탁자엔 곱게 빚은 기물(가마에 굽기 전의 도자기)들이 가지런히 줄을 맞췄다. 1200℃의 불가마에 들어가 c초벌구이와 재벌구이 과정을 끝내면 멋진 화분으로 탄생할 것들이다. 벽에 기대선 장식장엔 자기와 도기들이 빼곡하다. 반상기, 커피잔 세트가 멋스러움을 뽐낸다. 아기자기한 팔찌와 목걸이도 탐난다. 동물캐릭터도 앙증맞다.

 

“흙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져요. 언니 오빠들과 함께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고요. 도자기 만드는 것은 더 재밌어요.”

걸어 다니면서도 붓을 놓지 않고 색을 입히던 막내 조복수 씨의 얘기다. 조 씨 외에 박준섭·이혜영·김정로 씨가 도자기를 통해 세상과 만나고 있는 작은 공방 ‘담음’의 모습이다. 담양군 월산면 중월마을에 있다.

 

 

취약계층의 꿈과 희망 담습니다
▲탁자에 기물(가마에 굽기 전의 도자기)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생활자기, 화분, 기념품 제작

 

담음은 담양지역 취약계층의 빈곤탈출을 돕는 자활기업이다. 2013년 설립했다. 생활자기와 기념품, 화분 등을 만든다. 실용성과 세련된 디자인, 독특한 캐릭터가 접목돼 인기다. 단체나 규모가 큰 화원으로 많이 나간다. 

 

도예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교육청과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의 ‘꿈길체험터’로 명성이 자자하다. 사회복지기관 어르신들에게도 체험으로 친숙한 공간이다. 각자의 꿈을 도판에 그려 벽에 붙이는 타일 벽화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찾는다.

 

최근엔 문화기획 사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인접한 도개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세시풍속 ‘마마액맥이’를 타일 벽화로 꾸며 호평을 받았다. 주민들의 추억과 향수는 물론, 잊혀져가는 전통 세시풍속을 계승하고자 하는 깊은 뜻도 담았다. 

 

진행 중인 문패 만들기 사업도 이목을 끌고 있다. 단순히 이름을 새겨 대문에 거는 것이 아니다. 직접 그린 그림에 가족사진을 넣고 가족 이야기도 새겨 넣는다. 주민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끌어 내는 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세시풍속이나 문패 만들기 사업은 문화 소외계층인 주민들에게 창작의 기회는 물론, 마을 공동체 형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서수진 대표의 말이다.

 

 

취약계층의 꿈과 희망 담습니다
▲도개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민속놀이 ‘마마액맥이’를 타일벽화로꾸며 호평을 받았다

 

마을 환경 개선 사업 진출

 

지금의 담음이 있기까지 중심에는 서수진(47)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설립에서부터 지금껏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왔다.

 

“도예를 전공했어요. 고향 전주를 떠나 남편과 함께 지리산 자락에 터를 잡았어요. 조용한 곳에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죠. ‘지리산학교’ 도예강사로 활동하는 것도 마음에 꼭 들었고요.”

 

만족스러운 생활이었지만 아이들이 커가자 고민이 생겼다. 교육문제였다. 때마침 담양자활센터에서 도자기 전문가를 구한다는 소식을 접하곤 담양으로 이주했다. 자활 사업과 인연의 시작이었다. 사업의 ‘사’자도 모르던 그가 사업에 뛰어든 계기였다.

 

“당시에는 화분을 만들었어요. 사실 화분 제작만으로는 입에 풀칠하기도 쉽지 않거든요. 더욱이 팔 곳도 마땅치 않은 거예요. 찾는 이도 드물고요. 어떡하겠어요. 발로 뛰는 수밖에.”

트럭에 화분을 싣고 대형 농원을 찾아 나섰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계속되는 일상이었다. 일에 묻혀 살았다. 빈손으로 돌아설 땐 포기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았다. 그때마다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취약계층이 눈에 밟혔다. 그렇다고 ‘화분팔이’를 지속할 순 없었다. 

 

해결책이 필요했다. 눈에 들어온 게 학생들을 상대로 한 체험이었다. 체험을 장려하던 교육 정책과도 맞아떨어졌다. 교육청으로 학교로 발에 땀나도록 뛰었다. 

 

“체험에 올인했어요. 지역의 도예 선생님들로부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기도 했죠. (체험을) 싹 쓸어간다고.”

 

체험이 뿌리를 내리자 사업의 영역을 문화 사업과 마을 환경개선 사업으로 넓혀갔다. 들쭉날쭉해 불안정한 수입 구조를 타개하기 위해서였다. 여건이 마련되면 사회적기업으로의 진출도 꿈꾸고 있다. 다육식물을 키우는 농장도 마련할 예정이다. 취약계층 고용을 높이기 위함이다.

 

자활이란 남의 도움 없이 자기 힘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잖아요.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자기 힘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드리는 게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모두 한자리씩 차고 나가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지요. 관련기관에서도 이들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좀 더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해요.”

 

지난해 전남사회적경제 한마당에서 자활기업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상을 받기도 했던 서 대표의 꿈이자 당부다.   문의 ☎061-383-9917

 

[이 게시물은 전남광역자활센터님에 의해 2019-04-02 16:01:57 홍보/보도자료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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